투자
"한국경제, 걱정해야할 건 성장 아닌 물가"
모간스탠리 "물가 큰 하방리스크..가계 인플레 버텨내기 어려워"
등록 2011-01-05 오전 9:06:18
수정 2011-01-05 오전 9:06: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한 해 성장에 주력한다고? 한국경제가 걱정해야할 건 성장이 아니라 물가다."
이명박 정부가 `5% 성장과 3%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데 대해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이같은 쓴소리를 냈다.
모간스탠리는 5일 "한국경제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새해 주요 테마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 해외자본 유입이 결합된 자산가격 랠리이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한국경제에 가장 큰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더 상승한다면 이같은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 가계의 개인 저축률이 낮은 만큼 가계가 가격 상승을 버텨낼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모간스탠리는 "개인소비가 나아지고 있고 설비투자도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모간스탠리는 "소비자신뢰지수도 여전히 긍정적이고 이는 소비재 수입 데이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수입차 판매도 늘고 사치품 구매도 증가세"라며 "게다가 가계소득이 늘어나고 있고 노동시장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민간소비가 올해에도 꽤 좋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설비투자도 강해서 낮은 금리여건과 정부의 세제지원 연장 등도 도움이 될 것이고 건설지출은 올해 더 개선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실제 건설활동도 이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수출도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