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 이혜경 부회장에 이어 승담씨 등 네 자녀들이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된 비상장 신생 계열사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그룹에서 종종 볼 수 있듯 계열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기업가치 신장(伸張)으로 오너 일가 재산증식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 장외업체 미러스(MIRUS)는 20억원(2만6600주·7만5180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증자로 자본금은 1억원에서 2억3300만원(4만6600주·액면 5000원)으로 증가했다.
미러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통합구매대행 서비스업체다. 세워진 지 1년이 채 안되고 자본금이 2억원 갓넘는 미니 계열사의 소액증자가 흥미로운 것은 주주들의 면면 때문이다.
미러스 증자는 3자배정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정담-승담(남)-경담-행담 네 자녀들이다. 균등하게 각각 25%(6650주·5억원)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각각 14.3%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됐다.
게다가 증자가 있기 전(前) 지분 100%를 보유한 이가 바로 현 회장의 부인 이혜경 건설무분 부회장이다. 증자로 지분율이 낮아졌지만, 네 자녀 외의 지분 42.9%(2만주)는 모두 이 부회장 소유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과 2세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미러스가 향후 급속한 기업가치 신장으로 오너 일가 재산증식의 `디딤돌` 노릇을 할 수 있을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미러스는 신설법인이어서 현재 정확한 매출규모 등을 파악할 수 없지만 계열사와의 거래가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동양그룹 비금융 핵심계열
동양메이저(001520)는 미러스와 통합구매대행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29일 이사회 결의를 했다. 동양메이저는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물품공급계약 및 구매대행계약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미러스와의 거래금액이 177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거래를 확대해 1834억원의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메이저 2009년 매출액 6820억원 대비 26.9%를 차지하는 규모다.
동양시멘트(038500)의 경우도 미러스로부터의 올해 매입금액을 141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러스는 한달쯤 뒤이어 지난해 6월말 설립된 화장품 도소매업체 미러스생활건강을 계열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이 계열사는 자본금 5억원(10만주·5000원)으로 미러스가 지분 7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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