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어 온라인 교육 콘텐츠업체
라이프앤비(034010)가 일찌감치 확정가를 결정한 뒤 증자를 추진한다. 청약일정까지는 두달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주가는 확정가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어 온라인 교육 콘텐츠업체 라이프앤비가 2040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발행가는 700원 확정가로 총모집금액은 142억원이다. 일반공모 후 발생한 최종실권주는 미발행 처리된다.
라이프앤비는 지난 6월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확정가를 700원으로 결정했다. 이후 6월28일, 7월6일,7월22일 세차례에 걸쳐 일정을 변경했다. 라이프앤비 관계자는 "차입금과 관련해 은행에서 가압류가 들어왔고 이 부분에 대한 정리로 일정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앤비는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권자로부터 부동산 및 보유중인 타법인 주식이 가압류된 상태다. 이번 증자자금 중 57억원은 이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차입금 11억원, 국민은행 13억원 등 대부분 만기일이 지났거나 실적악화에 따라 금융기관 등의 상환요구가 있는 대출금이다. 그 외에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8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일정 수준의 자금 유입이 필요한 라이프앤비지만 청약일정만 미룰 뿐 발행가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새 주가는 1200원에서 600원대로 내려앉아 현재 주가가 발행가를 밑돌고 있다. 사실 발행가를 낮추고 모집주식수를 늘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모집주식수도 발행주식의 155%를 넘어섰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대주주인 크레오인베스트먼트(8.51%)는 현 지분율 유지를 위해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라이프앤비 관계자도 "추가로 발행가를 낮출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떄문에 단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라이프앤비는 오는 9월27~28일 주주배정 증자를 실시한 뒤 10월5~6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아직 청약일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금감원의 효력발생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요인은 없고 실적은 불안하기만하다. 라이프앤비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2008년 11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부터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21억원이며 올해 1분기에도 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