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김세형 기자]
CJ(001040)그룹 이재현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 승계 사전 정지작업이 도드라지고 있다. 비상장사인 씨앤아이(C&I)레저산업에 이어 CJ파워캐스트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1남1녀 중 외아들 선호씨와 딸 경후씨는 지주회사 CJ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 지분은 거의 없다시피한 반면 두 장외 계열사를 `디딤돌` 삼아 지배기반을 넓혀가려는 양상이다. 핵심 계열사들에 비해 외형은 보잘것 없지만 나름 후계승계 기반으로 활용할만한 가치가 엿보인다.
◇ 선호·경후씨 C&I레저 38%·20% 지분 소유
C&I레저산업은 2009년말 현재 총자산 398억원, 자기자본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주구성을 보면 의미가 남다르다. 2006년 6월 이 회장 및 자녀들이 100%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업체다. 현 자본금이 190억원(발행주식 380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이 회장이 42.1%, 선호씨와 경후씨가 각각 37.9%, 2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C&I레저산업은 2007년까지 별다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2008년 36억원에 이어 2009년에 49억원을 올렸다. 19억원, 8억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이 같은 손익구조는 계열사 의존도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2008년 계열 매출은 CJ제일제당 13억원으로 35.9%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9년에 이르러 CJ제일제당 부동산 컨설팅(10억원), 부동산관리(10억원) 등 계열 매출이 대부분이다.
특히 인천 굴업도에 골프장(14홀), 콘도미니엄, 호텔 등을 갖춘 휴양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6월 사업계획을 철회,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이 회장, 2009년 8월 파워콤서 지분 인수
아울러 이번에 이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 36%를 확보한 CJ파워캐스트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CJ파워캐스트는 CJ그룹(CJ미디어·CJ시스템즈) 80.1%, LG그룹(파워콤) 19.9% 합작출자해 2003년 12월 설립한 업체다. 방송송출대행를 비롯, 디지털컨텐츠 제작·광고·관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9년말 현재 총자산 212억원, 자기자본은 138억원 수준이다.
2005년 109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179억원, 236억원, 303억원, 317억원으로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17억원, 29억원에 이어 2008년과 2009년 각각 34억원, 35억원을 기록할 만큼 눈에 띌만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아들 선호씨와 딸 경후씨에게 지분을 매각하기까지는 1년여 전부터 이 회장의 사전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9년 8월 파워콤 지분 19.9%(19만9000주)를 35억원(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다. 이어 다음달 초 CJ미디어로부터 20.1%(20만1000주)를 동일한 가격에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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