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씨티, 올해 韓 경제성장률 3.7%로 하향
등록 2011-08-26 오전 8:50:09
수정 2011-08-26 오전 8:50:0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씨티그룹은 금융불안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3%에서 3.7%로, 내년 4.6%에서 3.9% 하향조정했다.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25일자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역의 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가 침체되고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며 "수출 둔화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내수쪽에서 소비위축을 우려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게다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명목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둔화로 서비스부문 투자가 지연되면서 설비투자 역시 둔화될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내년까지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도 어느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부터 해외 수요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내년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한자리수에 머물 것"이라며 "수요 감소로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것도 수출둔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머징 국가들의 수요가 비교적 견조해 연간 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는 내년 각각 245억달러, 160억달러로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역시 경기가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급격하게 위축될 조짐을 보일 경우 예산 조기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