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공장주문을 통해 미국 제조업 경기가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개선은 더할 나위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제조업 경기 호전의 따스한 기운이 고용으로까지 퍼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런 점에서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통계국의 12월 고용보고서는 어느 때보다 기대치가 높아 보인다.
그리고 오늘(5일) 밤에는 고용보고서의 트레일러(예고편) 성격을 띄고 있는
12월 ADP 전미 민간고용보고서(Automatic Data Processing National Employment Report)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연방정부의 고용보고서를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민간조사기관인 ADP가 조사해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에 공개한다.
고용보고서를 예측하려는 조사들은 컨퍼런스보드에서 인터넷과 신문에 실린 구인광고를 조사하는 구인광고지수와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의 기업 해고보고서, 미국내 온라인 구직수요에 대해 조사하는 몬스터(Monster)고용지수 등이 있지만 ADP 데이터가 가장 큰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ADP 고용보고서는 지난 2006년부터 공개됐는데 ADP사는 설문조사가 아닌 민간부문 전체 일자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50만개 기업, 2000만명의 실제 급여 자료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미국 정부부문을 제외한 비농업부문 고용을 주로 보여주며, 비농업부문은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으로 나눠서 발표된다.
특히 노동통계국의 고용보고서의 경우 정부가 고용한 부문이 포함돼 경기에 대한 예측이 맞아 떨어질 확률이 작아지는 반면 ADP 데이터는 민간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을 수 있다. 민간기업들은 주로 현재 경제상황과 자사의 이익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인력을 채용하기 때문에 민간 고용이 증가하면 그만큼 기업이 현재 혹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뜻으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이번 ADP 보고서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고용추세를 어느 정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시의성이 높은 고용지표인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간간이 등락이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수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세를 보기 위해 4주 이동평균으로 봐도 42만건 수준의 4주 평균 신청건수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ADP사의 민간고용도 지난 11월의 9만3000명 증가보다 많은 10만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고 수정전 수치로는 3개월 연속 증가하게 된다.
특히 최근 2년간 딱 두 달을 제외하고 나머지 22개월 모두 ADP 민간고용보다 노동통계국의 비농업 신규취업자수가 더 높았다는 점에서 ADP 데이터 개선은 주말 고용보고서 기대치를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도하게 해석되는 측면은 주의해야할 것 같다. 최근 비농업 신규취업자수와의 오차가 커지고 있는데다 ADP 데이터가 제조업 고용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민간고용을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늘 밤에는
12월 ISM 비제조업지수(ISM Non-Manufacturing Index)도 함께 공개된다.
12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5.5로 전월의 55.0보다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월 51.5에서 9월 53.2, 10월 54.3, 11월 55.0으로 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본다.
최근 홀리데이 쇼핑시즌동안 소매판매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외 분야에서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보고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제조업지수 중 `취업`항목 때문이다. 11월에 고용에 대한 응답은 52.7이었고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수치였다.
이밖에도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모기지신청건수(Mortgage Purchase Applications)도 발표된다.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신청건수가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