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국내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출자에 나선다. 특히 사모펀드(PEF) 투자는 5년 만에 정기 출자하기로 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블라인드 형태의 PEF·벤처캐피털(VC) 펀드에 총 1300억원 이내를 출자하기로 했다. 부문별로 PEF에 700억원 이내, VC에 600억원 이내로 투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PEF 출자는 수시로 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5년 만에 정기 출자할 계획”이라며 “출자액은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2014년에 PEF(5개 운용사)에 500억원, VC(4개 운용사)에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를 출자한 바 있다.
제안 대상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PEF는 1000억원 이상, VC는 3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또 결성 예정 총액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출자를 확약받아야 한다. 출자자는 운용사도 포함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신생 운용사끼리만 경쟁하는 ‘루키’도 뽑을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루키리그는 2017년 VC 정기출자사업에 처음 도입했다”며 “설립 3년 이하와 펀드 최소결정규모(PEF 200억원, VC 150억원) 외의 평가 기준은 기존 일반리그 운용사와 같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7년에 VC 블라인드 펀드에 총 400억원을 출자했고 이 가운데 50억원을 신생 운용사에 투자했다. 2018년에는 루키리그에 총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올해 루키리그 출자액은 PEF 7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VC 6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는 않았다”며 “자격 미달 등의 사유로 선정 운용사 수가 미달할 때에는 부문별 약정액과 선정 운용사 수는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조만간 블라인드 펀드 공고를 내 9월 초부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운용사는 정량·정성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10월 말께 뽑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