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경찰공제회 전경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찰공제회가 국내증시 폭락에도 주식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 비중을 늘린 결과,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연초 이후 주식 부문에서 총 1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8월 코스피가 8% 가까이 빠졌음에도 상반기 말 성과(11.4%)보다도 수익률이 높다. 지난 8월 초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부분 연기금은 국내 주식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전환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가 맥쿼리인프라를 대거 사들여 주식 부문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특히나 경찰공제회 주식서 해외 비중이 10% 수준임을 고려하면 국내주식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경찰공제회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 포트폴리오(2조7000억원)에서 2% 미만이었던 주식 비중을 4~5% 수준으로 확대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주식 증가분 대부분 맥쿼리인프라로 보면 된다”며 “기존에는 맥쿼리인프라 종목에 대해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배당 수익 추종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공제회는 맥쿼리인프라를 9200원대에 총 460만주 가량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인프라 투자 수익만 24%를 넘어선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가 경기 흐름보다는 배당 수익 영향이 크다”며 “지난 6월에는 배당(주당 310원)도 진행해 투자 성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찰공제회는 작년과 같이 단순히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전략적인 주식 비중 조절에 나섰다. 맥쿼리인프라와 같은 배당주 투자를 늘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직접 투자는 주가 하락에 따라 매도 포지션을, 위탁 투자는 헤지를 통해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경찰공제회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8월에 주식 비중을 6%에서 2%대까지 줄였었고 급락장세를 보였던 10월에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1% 미만까지 축소한 바 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 로스컷 기준을 세워놓고 주가 하락 시에는 과감하게 주식을 매도하도록 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때는 주식 포트폴리오 조절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