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연재 LB자산운용 투자본부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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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금까지 투자한 자산들은 마치 자식과도 같습니다. 처음에 투자를 해서 운용을 잘하고 나중에 투자회수까지 하면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30대 싱글’ 이연재(
사진) LB자산운용 투자본부 부장은 “자식을 키워보진 않았지만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며 “운용사의 투자 사이클은 자식 한명을 키우는 것처럼 길게 보고 가야한다”며 부동산 자산운영역의 역할을 비유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 업계 유일한 영업 매니저로 투자의 최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00년 하나자산운용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에 발을 담갔고 최근 신생 운용사인 LB자산운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8년간 업계에서 ‘냉철한 실력자’로 알려진 김용훈 하나자산운용 본부장이 속한 팀에서 말레이시아, 호주 멜번, 항공기 금융 등 굵직굵직한 딜들을 함께 수행했다. 이중 말레이시와 항공기 금융 등 일부는 펀드 만기 전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 하나자산운용에서의 마지막 딜은 교직원공제회와 워버핀커스가 공동 투자를 한 베트남과 중국 딜이었다. 안정적 코어 자산이 아닌 리테일 개발 프로젝트로 국내 기관의 첫 동남아 지역 개발 사례다.
새로 자리를 옮긴 LB자산운용에서는 미국, 영국 등의 다양한 자산 투자를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L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김형석 대표가 이끄는 신생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업계 전문 운용역들이 의기 투합한 곳이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은 꽤나 독특하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KTB투자증권의 이병철 부회장 비서로 한국에서의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 부장은 과거 비서 시절을 회상하며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비록 비서였지만 능동적으로 생활하면서 비즈니스 세계의 룰과 기본 매너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들이나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세계로 인식되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살아남은 비결도 비서 시절 쌓은 ‘넉살’ 덕분이다. 김 부장은 “다른 여성들과의 차별되는 경쟁력이 있다면 변죽이 좋은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동안 일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난해한 법적 검토 부분이다. 국가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법률 검토가 중요하다. 그는 생소하기만한 법 조항 이해를 위해 파트너 변호사들과 함께 밤을 새며 공부하기도 했다.
이 부장은 부동산 투자 운용역은 성취감이 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다 어렵지만 또 모든 게 만족스럽다”며 “인맥을 만들기가 쉽지 않아도 한번 형성되면 오래토록 가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이 도전해 볼만한 전문 분야”라며 “남성들만의 리그에 끼지 못하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