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각 지역 제조업지수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오늘(1일)밤 나올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에 이어 간밤 시카고 PMI지수까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ISM 제조업지수가 연 2개월째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5.73에서 -11.14로 급락하면서 11월 ISM 제조업지수를 걱정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1에서 22.5로 치솟았고 시카고 PMI지수도 60.5에서 62.5로 반등하면서 우려를 기대로 바꿔놓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ISM 제조업지수와의 상관관계에서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보다 시카고 PMI지수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도 적시성 측면에서 시카고 PMI지수는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지역 경기지표이고 ISM 제조업지수 발표 전날 나온다는 점도 이런 연관성에 힘을 실어준다. 시장에서는 과거에도 세 번에 두 번꼴로 이 두 지수의 방향성이 일치하는 경향성을 보여왔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볼 때 10월에 56.9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ISM 제조업지수가 적어도 실망스럽진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 듯하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56.5로 10월에 비해 0.4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수의 절대수준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실제 ISM 제조업지수는 개념상 50를 기준으로 경기 확장 또는 수축을 판단하도록 고안됐지만, 경험적으로는 지수가 50일 때 제조업부문 산업생산이 연율 기준으로 1% 증가하고, 49일 때 보합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니 이 정도면 최근 살아나는 경기 회복 기대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변수는 10월과 달리 11월 지수는 시장 컨센서스 자체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시카고 PMI가 워낙 좋게 나오면서 이런 기대치는 은근히 더 높아졌을 수 있다.
또 하나는 10월 지수 호조로 일정부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대목이다.
10월의 56.9라는 숫자는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2003~2004년, 2006년에 미국의 실질GDP성장률이 연율 환산으로 5%까지 올라갔던 때의 수준이다. 그 만큼 현 수준에서 지속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오늘 밤에는 미 연준의 `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최근 두 번의 베이지북은 "경기 하강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고 "완만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바 있어서 더욱 조심스럽다.
다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자동차 판매, 비자동차 소매판매, 주요 지역별 제조업지수, 고용 등이 회복세를 가리켰던 만큼 지난달보다는 긍정적인 톤이 기대된다. "경기 회복이 빠르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런 긍정적인 신호를 무시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 생산성,
건설지출,
자동차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또 재닛 옐런 미 연준 부의장이 뉴욕에서 `재정적 책임과 글로벌 리밸런싱`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텍사스에서 미 경제에 대해 연설한다. 타룰로 연준 위원은 워싱턴 하원 은행위원회에서 모기지 서비스에 대해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