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4월 23일(일) 오후 1시 5분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에는 중견·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에 관한 통계를 발표하는 정부 기관이 아직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시장 진단과 활성화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죠.”
한홍규(사진) 중견기업연합회 M&A지원센터장은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견·중소기업 M&A시장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책의 밑바탕이 되는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서야 어떤 정책이 나오더라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중견기업연합회 M&A지원센터는 ‘중견 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의한 특별법’과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됐다. 한홍규 센터장은 한국장기신용은행(현 KB국민은행)을 비롯해 M&A펀드, 구조조정전문회사, 증권사, 창업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을 거친 경력을 인정받아 초대 센터장에 임명됐다.
한 센터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바로 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M&A에 대한 경영진의 고민 등을 담은 데이터베이스(DB)화다.
이러한 정보 수집을 통한 정확한 기업 진단으로 M&A자문과 함께 기업 매칭까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 등 지배 구조 이슈 해소와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지속성장지원 자문서비스(CSSS)도 자체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그는 “현행 M&A지원센터의 단순 기업서비스 형태로는 시간이 지나도 시장 현황을 파악할 내재적인 역량이 쌓일 수 없다”며 “민간 기관과 대등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기본 운영과 관련한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M&A지원센터의 역량 강화와 함께 중견·중소기업 오너와 임직원에 대한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오너 중심의 즉흥적인 의사결정에 좌우되고 있어 객관적이고 조직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M&A자문인 요건을 정비해 양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도 적은 만큼 정책성 지원 기능이 가미된 M&A펀드 결성이나 순수 정책형 금융기관 설립 등을 통한 지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