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선식품 가격은 안정됐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데다 도시가스요금이나 집세 등 서비스물가도 뛰었기 때문이다.
전년비 상승률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선인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월비 0.3%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0.6% 하락세에서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응답자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전년동기대비로는 3.2% 상승해 전월 3.3%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물가가 전월비 상승반전하는 배경으로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말 배럴당 80달러대 초반이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90달러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국제 원당가가 소맥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환율까지 올라 물가상승압력은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11월 원화환산 원유가격이 오른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제품을 비롯한 공업제품 물가 오름세는 이어졌을 것"이라며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도시가스요금도 반등함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도 상승반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가 고용 개선과 경기호조로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하반기에는 전세가격이 급등한 요인과 글로벌 경기 확장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되면서 물가불안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