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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춤하던 화장품업계 IPO 다시 불 붙는다

등록 2016-11-08 오전 7:01:00

수정 2016-11-08 오전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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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중국 정부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규제라는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화장품업계 기업공개(IPO·상장)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한류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도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오, 오는 9일 상장…한강인터·SD생명공학 등도 상장 준비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오는 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 클리오의 공모가는 4만1000원으로 공모 희망금액인 3만6400~4만1000원 밴드의 최상단에서 결정됐고 총 공모금액은 1844억원에 이른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총 445건의 신청이 접수돼 경쟁률은 153대 1을 기록했다.

클리오는 지난 1997년 5월 설립된 색조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주로 국내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유럽 해외공장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다. 클리오는 창업 이래 연속 흑자를 내고 있고 연평균 3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071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90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올렸다. 이러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7월 엘브이엠에이치(LVMH)그룹 계열 사모투자펀드(PEF)인 엘케피탈아시아(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달러(약 57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진 외식 전문기업인 MPK그룹의 자회사인 한강인터트레이드도 내년 2월 2일 스팩(SPAC)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팩과 합병비율은 1 대 801.3545이다. 합병 신주는 보통주 총 4808만1270주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화장품 등의 국내 독점 공급과 전문 유통을 맡고 있다. 이밖에 `이하늬 거즈필링` 등 인기상품을 필두로 한 네오젠 화장품 제조업체인 아우딘퓨처스와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D생명공학도 이날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화장품 수출증가 덕…불투명한 전망에 지디케이등 매각 선회

이처럼 화장품업체들이 IPO를 잇달아 추진하는 이유는 꾸준한 한류 열풍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가 가장 높을 때 IPO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자는 얘기다. 화장품업체들은 조달된 자금으로 중국과 동남아, 유럽시장 등에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규모는 25억8780만달러(약 2조9560억원)으로 전년도의 18억7만달러(2조562억원)와 비교해 43.8% 증가했다.

또 최근 IPO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주가가 공모가(5만4000원)를 훨씬 웃도는 6만3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계 화장품업체인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역시 공모가(4000원)를 훌쩍 뛰어넘는 5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이후 최대 화장품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와 마스크팩 OEM업체인 지디케이화장품은 불투명한 업종 전망에 IPO를 추진하다 경영권과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관련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종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OEM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여파가 적지만 브랜드업체들은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화장품업체들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준 기자

ad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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