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외 리스크 확산..금리결정 주목
13일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9월 고용지표·수입물가 관심
G20·EU 회의..국제공조안 주목
등록 2011-10-09 오전 11:46:49
수정 2011-10-09 오전 11:46:4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번주(10~16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한풀 꺾인데다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관심은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에 대해 김중수 한은 총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쏠려 있다.
주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데다 이번주 유럽 국가채무문제 방향을 가를 각종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나라밖 동향에도 시선이 집중돼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국제공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까도 관심이다.
◇ 동결 전망 우세..경기판단 주목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일부 물가가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로 금리인상을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일단 물가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8월 5.3%에 비해서는 진정됐다.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올해 물가목표인 4% 달성은 이미 물건너간 상태지만 금통위는 물가보다 대외 리스크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동결하게 되면 지난 6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4개월째 동결을 이어가는 셈이다.
관심은 김중수 한은 총재의 경기판단이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낮아질 것임을 인정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대외 리스크와 우리나라 경제 향방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 고용호조 이어갈까..수입물가 환율영향도 관심
오는 12일에는 9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8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49만명 늘어나면서 1년 3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3.0%로 전년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채용의지도 약해지고 있는 만큼 고용전망도 불투명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22일부터 30일까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32.7%에서 30.6%로 감소했다. 인력채용 목적도 결원보충이 50.4%로 가장 많아 다소 보수적인 채용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9월에도 전월과 같은 고용호조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오는 14일 한국은행이 내놓는 9월 수출입물가지수도 관심이다.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달러-원 환율이 본격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9월 수입물가에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
◇ G20 재무장관 회담서 국제공조 논의될까
이번주에도 유럽의 재정위기 방향을 가를 여러가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일단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한 표결이 예정돼 있다. 유로존 국가 내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주 그리스 국채 20억유로, 이탈리아 국채 75억1000만유로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만기를 무난히 넘길지 지켜봐야 한다.
13일부터 잇따라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EU) 긴급 재무장관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EU정상회의에서 현재의 유럽 국가채무문제와 글로벌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경기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는 만큼 G20 차원의 공조방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