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금통위 `결전의 날`.."금리동결 같긴 한데 혹시나…"
정부·IMF 인플레 발언에 시장내 인상 우려 `솔솔`
여전히 동결쪽 우세.."인상하면 충격 클수도"
등록 2011-04-12 오전 8:01:35
수정 2011-04-12 오전 8:01:3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동결쪽에 기울었던 금통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내에서는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인상할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금리 올리면 어떡하나"
"사실 지난주까지도 금리 동결쪽이 99%였다면 지금은 동결과 인상이 50대50 수준인 것 같다. 갑작스럽게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전날(11일) 만난 한 증권사 채권트레이더는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과 전날 이틀간 10bp나 올랐다. 일드커브는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한 달째 꿈쩍하지도 않던 CD 91일물 금리도 전날 1bp 위로 움직였다.
사실 이같은 시장 우려는 한국은행 외부에서 주로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당초 예상했던 3%의 물가전망이 지켜지기 힘들다"며 처음으로 물가 전망치 수정을 시사했다.
이어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한꺼번에 1.1%포인트나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경고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4.5%를 유지했다.
다른 증권사 FICC운용팀장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해도 곧바로 한국은행 수정경제전망이 나오면서 5월 금리 인상 부담이 생길 수 있고 이번에 인상하면 4개월내 3번째 인상으로 한은 `베이비스텝`에 대한 낙관이 꺾일 수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 충격이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래도 결과는 동결"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4월 금리 동결을 점치는 목소리는 좀더 우세해 보인다.
이날 ING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한은의 4월 금리 인상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금리는 동결되고 5월에나 인상될 것"이라고 점쳤다.
ING는 "3월에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는 3%에서의 금리 동결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다 최근 정부가 주택 취득세 50% 감면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부양정책을 내놓은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날 보고서를 낸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자제될 것"이라며 이달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