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중국의 단기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중국의 긴축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지준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자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려 유동성 조절에 나섰다는 것이다.
2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3개월 채권금리는 3.01%를 기록, 지난달 18일 1.92%에 비해 한달여동안 100bp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3개월 채권수익률은 정책금리인 1년물 예금금리 2.5% 뿐만 아니라 1년 채권수익률 2.88%도 넘어선 상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단기물을 중심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국 통화당국의 긴축의지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채권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정책금리 인상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과거 단기 채권수익률이 급등할 경우 주가조정이 동반됐다는 것은 시중금리가 유동성 흐름에 어느정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단기채권 수익률 급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긴축에 한발자국 다가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정책금리 인상과 같은 적극적인 긴축 보다는 지준율 인상 등 소극적인 긴축기조를 유지해왔는데,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부터 재정지출 규모가 정상화되면서 마치 재정지출이 축소되는 듯한 긴축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며 "막대한 재정지출에 따른 유동성 흡수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강화할 여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채권수익률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내년초 발행물량 확대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