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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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내달 농산업 분야에 약 2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특화 벤처캐피털(VC)을 출범한다. 국내 첫 농산업 전문 VC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24일 “이달 27일 이사회에서 VC설립에 대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승인하면 내달 지주사 내 계열사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이번 VC설립을 통해 농산업과 관련한 디지털, ICT 등 혁신산업과 바이오, e커머스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투트랙’ 지원 전략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다른 VC와 달리 농산업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특화 VC로 국내에 처음 도입한다”며 “그간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등에서 농산업 관련 벤처 투자를 각각 진행해왔는데 이러한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범 농협 자금운용 계획과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분산된 투자역량을 그룹 차원으로 결집해 신너지 효과를 높이고 혁신산업과 농산업을 결합한 특화 벤처투자회사로 역량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우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 후 앞으로 5년간 총 20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신설 VC가 농산업 관련 신기술과 벤처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이사회 의결 후 법인을 설립하면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절차를 진행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 초에 착수한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등 3개 계열사 이외에 상호금융과 저축은행도 차례로 참여해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VC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농협금융이 전문 심사역을 확보하고 모태펀드 등 관계기관을 만나 설립작업에 속도를 내온 만큼 출범 후 농산업분야에서의 투자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농산업은 VC에게 이해도가 낮고 투자 사례가 많지 않아 진입하지 못했던 분야”라며 “전문화한 투자가 이뤄져 앞으로 성과가 나타나면 여러 VC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