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채권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기금운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내 투자상품 다양화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연말까지 해외채권 비중을 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연말 기준 건설근로자공제회 운용자산은 총 3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채권 비중이 60%(2조2500억원)를 차지한다. 채권 대부분이 국내 비중이고 해외 비중은 지난해 1.6%에 불과했다.
현재 해외채권 비중은 3% 수준으로 늘렸고 연말까지 2%포인트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연말께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운용계획을 새로 수립한다”며 “이를 고려해 해외채권에 추가 자금을 출자하고 위탁운용사도 함께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정기감사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에 수립했던 중장기 운용계획(2017~2022년)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국내의 경제요인 등으로 자산운용 계획 수립 시점 때와는 시장 상황이 많은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5년의 중장기 운용계획은 2∼3년 단위로 주기적 개선이 바람직하며 이를 통해 투자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기금 수익률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채권 부문인데 세부 운용 측면에서는 조금 더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이를 위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연말까지 해외채권에 500억~1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우선으로 투입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한국 기준금리를 현재 1.5%에서 1.25%까지 내리더라도 1%까지 인하하기는 어렵다”며 “채권 이익 측면에서 봤을 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효하므로 해외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3개사 이내를 뽑아 투자풀도 보완할 계획이다. 위탁사 운용방식은 전문투자형 사모 단독펀드로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 위탁운용사를 뽑는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해외채권 비중을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인데 현재 위탁운용사가 3곳(글로벌채권형 1개, 미국채권형 2개)에 불과하다”며 “글로벌채권 유형으로 해외 역외펀드를 주 포트폴리오로 해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해외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운용해 초과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