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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제 `일자리`만 남았다

제조업·주택경기 회복조짐 뚜렷..고용보고서 기대
ISM비제조업지수·공장주문에도 주목

등록 2010-12-03 오전 8:02:20

수정 2010-12-03 오전 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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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울했던 미국 경제가 오랜만에 웃음을 머금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제조업 경기도, 주택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고용 경기다. 뭐니뭐니해도 미국 경제의 문제는 일자리다. 미국 경제를 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엔진이 가계소비라면 고용시장 회복여부는 그 소비를 가늠하는 열쇠다. 주택 경기의 바닥도 고용 경기 바닥에 후행한다.



실제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든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우리가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했다. 소위 연준 통화정책의 `두 가지 목표(dual mandates)`중 하나가 고용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3일) 밤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Employment Report)는 전세계 시장이 기다려온 중대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의 고용 보고서는 9개 세부항목을 포함해 경제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전망을 제시하는데, 이중 실업률(unemployment rate)과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non-farm payrolls), 시간당 평균임금(average hourly earnings)이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다.

실업률은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현재 취업하지 못한 노동력 비율로, 수치의 단순성과 정치적 함의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통계이지만 후행성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상대적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실업률은 경기 전환점에 후행한다. 

반면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노동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측정한 것으로, 일자리수 증감과 함께 3, 6, 9개월 이동평균을 비교하면 현 노동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최근 들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이기도 하다.

아울러 시간당 평균임금은 한 달과 다른 달의 평균 시간당 수익을 비교해 증감율로 표시하는데, 임금 증가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임금 압력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알려주는 시그널 역할을 한다.

일단 이번 보고서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실업률과 비농업 신규 일자리인데, 어느 정도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고용보고서의 트레일러(예고편) 격인 ADP 민간고용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ADP가 집계한 11월 민간고용은 9만3000명 증가해 지난 2007년 11월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고용은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간밤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6000건 증가한 43만6000건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2만4000건을 웃돌았지만 전주 40만7000명까지 가파르게 하락해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의 구성요소인 고용지표는 플러스를 기록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주 이동평균도 올들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용지표 역시 견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은 9.6%로 전달과 같은 반면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15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취업자수는 10월의 15만1000명을 넘어 지난 5월(43만2000명) 이후 반 년만에 최대수준이다.

이렇게 볼때 11월 실업률이나 비농업 취업자수가 예상대로만 나와준다면 지난 2분기 만큼의 호조는 아니어도 적어도 침체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최근 3개월 이동평균으로 민간부문의 취업자가 13만6000명 늘어났는데, 대단한 수준은 아니어도 적어도 고용 모멘텀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는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고용 회복은 소비 증가 속도를 높이고 결국 이는 다시 고용을 늘린다.

물론 그렇다고 당장 큰 기대를 갖긴 어렵다.

미국의 실질 소비지출은 경기침체가 끝난 이후 1.9%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극심한 침체였던 1973~1975년과 1981~1982년 이후 회복세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가계부채 비율 역시 지난 2007년 4분기의 135%에 비해서는 낮아져 올 2분기에 123%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버블 이전인 2001년의 100%에 비해서는 크게 높다. 소비지출은 좀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11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실업률이 내년에 8.9%까지 올라가 당초 전망치인 8.3%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4.2%에서 3.0∼3.6%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늘 밤에는 11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10월 공장주문 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공개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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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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