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현대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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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 지분 투자에 나섰다가 원금만 겨우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인프라 부문에서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제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지분 투자 건이 마무리되면서 위탁운용사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4년 국민연금은 당시 한진해운 소유였던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터미널의 프로젝트 펀드(PEF)에 참여한 바 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75%를 IBK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에 1461억원에 처분하기로 한 투자다. 나머지 25%의 지분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었다.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를 교차하는 전략적 물류 요충지에 위치한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50㎡에 연간 186만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프로젝트 펀드에는 국민연금이 1000억원을 출자했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산은캐피탈 등도 일부 지분 투자에 나섰었다.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터미널 인수금액과 차입금 상환 등을 고려해 국내 주요 투자자(LP)들에게 약 16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7년에 한진해운이 파산하며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이 매물로 나왔고 이를 현대상선이 1176억원에 인수했다. 애초 현대상선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전략적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현대상선이 100% 지분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티알헤라시스와 각각 50%씩 지분을 인수했다.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매각자금을 바로 LP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난해 중순께 투자금을 돌려줬고 최근 SPC를 청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항만터미널 매각 후 대금이 들어왔으나 향후 매각 물건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작년 6월께 투자자들에게 대금을 돌려준 것으로 안다”며 “이후 당시 세웠던 법인 청산 절차가 진행됐고 최근 마무리되면서 대체투자 위탁사도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P들 수익은 크지 않았으며 원금 수준으로 돌려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