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로 꼽은 미국의 추가양적완화(QE2)가 종료되더라도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6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QE2의 경우 최근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여건 안정으로 연장없이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오히려 추가양적완화가 원자재 가격 급등을 야기하는 역효과가 더 크기도 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QE2가 종료되고 난 뒤 시장이나 실물경제에 어떤 충격이 있을 것인지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지난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미국의 QE2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그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 | ▲ 미국 연방기준금리와 M3 증가율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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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4일 "QE2가 종료해도 풍부한 유동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가장 큰 이유는 6월말 QE2가 종료돼도 연방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1조2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연준의 초과지준이 상당부분 줄어야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금리 인상은 빨라야 올해 12월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초점은 인플레 압력보다 금리 정상화 측면이 더욱 강할 것으로 보여 연준(FRB)과 유럽중앙은행(ECB)은 6번에 걸쳐 1.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반면 중국의 금리인상 폭은 FRB와 ECB보다 상당부분 적을 것으로 보여 이머징 긴축우려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QE2가 종료되고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민간신용이 확대된다면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과거 미국 긴축 시기에 M2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M3 증가율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이코노미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아직 달러리보와 엔리보 금리차가 과거 엔캐리가 성행했던 수준으로 확대되진 않았지만 향후 미국 정책방향은 금리 인상이고 일본은 제로금리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엔캐리 유인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