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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PEF협의회장, 무기명투표 선출 해프닝
등록 2017-05-09 오전 6:00:00
수정 2017-05-09 오전 6:00:00
[이 기사는 8일(월) 오후 3시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수십조원을 굴리는 사모펀드들의 대표 자리인데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네요.”
PEF 운용업계에 ‘근심거리’가 생겼다. 현 2대 PEF운용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우 회장(현 보고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임기가 지난 4월말로 종료됐지만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긴급 공지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임기 만료후 3개월 이내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무기명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것. 현재 PEF협의회 회원사는 국내에 등록된 50개 PEF운용사다. 4월말로 만료된 이 회장의 후임이 오는 7월말 이내에 나오지 않을 경우엔 무기명 투표를 거쳐 많은 표를 얻은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되는 구조다.
하지만 PEF운용업계에서는 투표 결과 이미 차기 회장직을 고사한 인물이 선출될 경우의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국내 최대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과 함께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으나 모두 차기 회장직을 고사했다. 총 운용자산이 1조원을 웃도는 스카이레이크를 이끄는 진대제 대표(전 정보통신부 장관)가 꼽히기도 했으나 이 회사는 PEF협의회에 가입조차 돼 있지 않아 회장 자격을 얻기 어렵다.
PEF업계는 사모펀드 제도 정착후 13년차에 접어든 국내 사모펀드시장의 약정액(AUM 기준)이 70조원 수준까지 커졌지만 출자자(LP)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투자성격상 선뜻 회장을 맡으려는 인물이 마땅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한 만큼 벤처캐피탈협회(VC)와 같은 사단법인화가 쉽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정책만 놓고 본다면 PEF운용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PEF를 통한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PEF를 적극적으로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인 만큼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게 중론이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거래부터 온·오프라인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 내 PEF 운용사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앞서 이재우 현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도현 도미누스 대표(간사)의 후임으로는 김영호 IMM PE 부사장과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 등 2명이 선출됐다. 김 부사장은 IMM PE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국내 PE하우스를, 김수민 대표는 해외 PE하우스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눠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영리법인인 PEF협의회는 PEF제도가 정착된 2005년이후 PEF간 친목도모 형태로 운영되다 2007년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이종갑 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다. PEF협의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간사 등의 임원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장과 간사 등이 회원사 및 회비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