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거주용 건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취약하며, 주택부문은 계속해서 침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차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놓은 성명서에서 연준은 현 주택시장 경기를 이렇게 정리했다. 여전히 주택시장은 미국 경제회복의 약한 고리임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오늘(16일) 밤 나오는
2월 주택착공건수(Housing Starts)와
건축허가건수(Housing Permits)는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주거용 건물 착공건수를 기준으로 미 상무부가 전국 1만9000여 지역의 건축업체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와 우편으로 착공건수를 문의해 집계하는 지표로, 단독주택(비중 75%)과 2가구 이상으로 구성된 타운하우스나 콘도(5%), 아파트(20%) 등을 포괄한다.
특히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건축업체들을 상대로, 건축허가를 받기 이전 물량까지 포함하는 만큼 실물경제를 가장 잘 반영해주는 주택지표로 꼽히고 있다.
주택관련 지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투자부문에서는 27%나 차지하고 있는데다 승수효과가 크고 고용 등에도 파급되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건축허가건수는 건물을 짓기 전 허가건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런 착공건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앞서 주택착공건수는 지난 4월말에 주택구입과 관련된 세금 크레딧이 종료되면서 충격파를 받은 바 있다. 4월 67만9000건이 5월에 58만8000건으로 급감했고 이후로도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 지난 1월에 59만6000건으로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이번 2월에는 또다시 착공건수가 57만5000건(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착공 데이터는 최근 몇개월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겨울철 기상 악화와 몇몇 주에서의 건축기준 변경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변동성 확대로 역사적 기준으로 보더라도 주택착공과 건축허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월에는 큰 추세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반면 건축허가건수는 지난해 12월 62만7000건으로 크게 상승한 뒤 1월에는 56만3000건으로 줄었다. 이번 2월에는 57만건으로 약간의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절대수준 자체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주택시장 성장의 가장 중요한 추세지표중 하나로 꼽히는 1인가구 건축허가는 5월 이후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5월부터 올 1월까지 전월대비 평균 41만7000건이었다. 2월에도 1% 정도 반등에 그칠 것이다. 1월에 4.8%나 감소했었다. 지난 2009년 중반 이후부터 이어져온 건축허가의 완만한 둔화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지표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다. 간밤 발표된 2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4%나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0.9%를 크게 웃돌면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코어인플레는 0.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6% 상승이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상승률 자체가 다소 높아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