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학연금 나주사옥(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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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증시 폭락에서도 자산운용 부문에서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과 8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와 미·중 무역 분쟁이슈가 재차 불거져 국내증시에 위기감이 번졌으나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전술적 자산 배분과 환 노출 전략을 통해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올 들어 지난달 말(8월말)까지 금융자산 부문에서 약 7.3%의 성과를 냈다.
7%의 기준 수익률(벤치마크, BM)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7~8월 국내증시가 폭락했음에도 6월 말(6.88%) 성과보다 나아졌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올해 국내증시를 제외하고는 해외증시,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에서 꾸준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전략상 환 노출 영향 등에 힘입어 해외투자 성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문별로 보면 해외주식 성과가 23%에 달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반해 국내 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내 수익률이 -0.75%로 부진하다. 이는 7~8월 코스피가 2130선에서 1960선까지 8% 가까이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6일에는 코스피가 1909.71로 장을 마쳐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학연금이 올해 해외주식에 3500억원 남짓한 자금을 태운 덕도 있다. 장부가 기준으로 연초에 해외주식 간접투자는 2조2700억원 수준이나 8월 말 기준으로 2조6200억원까지 늘었다. 평가액으로는 현재 3조원을 넘어 해외주식 수익액만 54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기금운용을 통해서는 약 1조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외에도 기준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 이익이 늘면서 해외채권에서 8%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채권에서 5%의 성과를 냈다. 대체투자에서는 8% 중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전술적 자산 배분을 통해 금융자산 분산화가 잘 돼 있었고 환율 영향도 있다”며 “현재 중장기자산 배분에서 국내주식 비중은 예상치보다 적고 해외주식 비중은 계획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히 해외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연금도 사학연금과 마찬가지로 해외주식 부문에서 큰 폭의 성과를 내 목표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8월 말 현재 시간가중 수익률 기준으로 중장기자산 운용수익률이 약 6%를 기록했다. 자산군별로 해외주식이 23%, 해외채권이 10%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은 -1%를 기록해 부진했고 국내채권과 대체투자는 각각 5%, 6%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무원연금 전체 수익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며 전체 금융자산이 BM 대비 0.3%포인트 초과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해외주식 비중을 확대해 국내주식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을 4% 수준으로 잡았다. 공무원연금은 4.0%, 사학연금은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