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해외 재간접펀드(펀드 오브 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재간접 펀드는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재간접 위탁운용사로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재간접 예비 위탁운용사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뽑혔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 유형별로 각각 2개사 이내로 총 4곳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2곳만 선정됐다”며 “유형별로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해외주식 재간접 부문에서 수탁액이 최소 10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잡았고, 해외채권 재간접은 수탁액이 최소 1조원 이상인 회사로 뽑았다. 각각 운용기간 평균 역외펀드 편입비가 60% 이상인 펀드를 심사했다.
해외주식 재간접형과 해외채권 재간접형에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특히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재간접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상반기에 국내주식에는 재간접형 위탁사를 선정한 바 있으나 해외주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이번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상반기에 국내주식 재간접형 위탁운용사에 마이다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5곳을 뽑고 총 700억원을 하반기에 출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해외 재간접 위탁운용사 선정 후 5개 내외 하부펀드를 선정해 투자할 예정이며 멀티펀드 형식, 멀티매니저 형식 등 형식에 제약은 없다. 자금 집행은 위탁운용사 선정 후 1년 이내에 이뤄질 방침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펀드 환매와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은 수시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위탁운용사 성과가 우수하거나 공제회 자산 배분 목적에 따라 출자금은 추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