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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19년 이어 '1박 2일 방북'…실무외교 무게

장쩌민·후진타오는 2박 3일 친선 외교
시진핑, 압축 일정으로 북중 현안 집중 전망
미·러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는 연쇄 정상외교 주목

등록 2026-06-05 오후 7:49:11

수정 2026-06-05 오후 7:49:1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음 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이 2019년 첫 방북 당시와 같은 1박 2일로 확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중 수교 77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이번 방북은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8∼9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사진=연합뉴스)
특히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 과거 친선 행사 중심의 장기 일정에서 벗어나 짧고 압축된 형태로 진행되면서, 상징적 이벤트보다는 실질적인 현안 논의에 초점을 맞춘 정상외교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신중국 수립 이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일정과 성격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1970~1980년대에는 북중 혈맹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교류가 활발했으나, 1992년 한중 수교 이후에는 정상급 교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2001년 9월 북한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역시 2005년 2박 3일간 평양을 찾았다. 두 정상 모두 방북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환영 연회와 공연 관람 등 친선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시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이후인 2019년 첫 방북 당시 1박 2일의 비교적 짧은 일정을 선택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및 연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우의탑 참배와 오찬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방북 역시 같은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북중 관계를 과시하는 상징적 행보보다는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실무 중심 정상외교에 방점이 찍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북이 최근 미국, 러시아와의 정상외교에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북중 관계 관리와 한반도 정세, 미중 전략 경쟁 국면 속에서 양국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시 주석의 짧고 압축적인 방북 일정이 상징성보다 실질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중국식 정상외교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대러 밀착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 속에서 중국이 전통적 우방인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핵 문제와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도 양국 정상 간 주요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애 기자

pj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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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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