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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규모 7.8 강진…사망자 32명으로 늘어

산간 마을서 산사태…마을 가옥 덮쳐 13명 사망

등록 2026-06-08 오후 9:00:30

수정 2026-06-08 오후 9:18:07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남부 민다나오섬 제너럴 산토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의 산간 마을 글란에서 지진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마을 가옥들을 덮쳐 주민 13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 관리 담당자 러네이 푼잘란이 현지 DZBB 라디오에서 밝혔다.

앞서 필리핀 민방위청은 최소 19명이 지진 이후 건물 붕괴 등으로 숨지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금까지 알려진 전체 사망자는 최소 32명이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에서 북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인구 70만여명의 주요 도시 제너럴산토스시에서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컸다. 이 도시에서는 한 쇼핑센터 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졸리비 점포가 무너지는 등 건물이 붕괴하거나 부서졌다. 시내의 노터데임 다디앙가스 대학교의 건물도 무너졌지만 내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동다바오주, 발루트섬에서도 낙석과 산사태 등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7분 민다나오섬 남쪽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 깊이가 55.2㎞였다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가 지진 발생 이후 몇 시간 뒤 모두 해제됐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에서는 지진 발생지 인근 해안 지대 곳곳에서 높이 약 1m 안팎, 최고 1.4m의 쓰나미가 관측된 가운데 민다나오섬 남잠보앙가주의 한 해안 마을에서는 쓰나미로 수상가옥 6채가 부서졌다.

필리핀 정부 산하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지진 발생 이후 규모 6.7의 지진과 함께 여진이 200회 이상 지속됐으며, 이 중 최소 9회는 민다나오섬 전역에서 느껴졌다고 밝혔다.

테레시토 바콜콜 연구소 소장은 이번 지진을 ‘대지진’이라 칭했다. 그는 여진으로 건물이 무너질 수 있어 피해를 입은 가옥이나 건물로 돌아가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의 학교 5800여곳에 학생 안전을 위한 휴교령을 내렸다. 아울러 제너럴산토스 국제공항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정부·군·구호 목적의 항공편에 한해 운항을 재개했다.

성가현 기자

k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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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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