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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무역적자 603억달러…전망치 소폭 밑돌아

자본재 수입 사상 최대…수출도 역대 최고치
무역, 1분기 GDP 성장률 1.30%P 끌어내려
對한국 적자 48억달러…대만·베트남 이어 6위

등록 2026-05-05 오후 11:10:22

수정 2026-05-05 오후 11:10:22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자본재 수입 급증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인한 석유 수출 증가가 동시에 작용하며 603억달러(약 88조7000억원)로 확대됐다.

사진=AFP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3월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578억달러) 대비 4.4% 증가한 60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10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로이터 조사 전망치는 609억달러였다.

수입은 전월보다 87억달러(2.3%) 늘어난 3812억달러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몰리면서 컴퓨터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120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엔진 수입도 36억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62억달러(2.0%) 증가한 320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 수출만 보면 3.1% 급증한 2135억달러로 마찬가지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 수출이 28억달러, 기타 석유 제품 수출이 17억달러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급등했다.

1분기 누적으로는 무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0%포인트 끌어내렸다. 미국 경제는 1분기 연율 2.0%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대만(206억달러)과 베트남(192억달러)에 대한 적자가 가장 컸고, 멕시코·중국·유럽연합(EU)·독일·한국이 뒤를 이었다. 대(對)중국 적자는 3개월 연속 확대됐으며, 대캐나다·대베트남 적자도 증가했다. 반면 대멕시코 적자는 소폭 축소됐다. 대한국 적자는 48억달러였다.

올해 1~3월 미국의 누적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12억달러(55.0%) 줄었다. 관세 부과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무역 구조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흐름이다.

성주원 기자

s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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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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