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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패권 다툼 속…李대통령 실용외교 극찬한 中언론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
中 관영지 “실용 외교 중요한 시작, 관계 발전 기반”
韓 재계 대거 방문에 경협 기대…“지켜봐야” 신중론도

등록 2026-01-06 오후 7:05:14

수정 2026-01-06 오후 7:15:0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 내에선 이를 두고 한국 실용 외교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경제 사절단 동행에 대해선 경제무역 협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회담하며 우호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을 환영한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자주 교류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강한 궤도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양국 간 보다 실질적인 협력과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와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화답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6일자 사설을 통해 “언론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새해 실용적 외교의 중요한 시작이자 중·한 관계의 완전한 회복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기반으로 봤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이 언급한 교류와 소통의 대표 사례는 무비자 정책이다. 중국은 2024년 11월부터 한국인 대상 비자를 면제하고 있으며 이후 한국은 지난해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무비자를 적용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주말 (한국인들의) 상하이 여행’ 트렌드 등 교류 증가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반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은 ‘하이라이트’로 지목했다. 환구시보는 “경제무역 협력은 항상 중·한 관계 안정화와 동력이었다”며 “회담 후 15개 양해각서(MOU) 서명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새로운 범위와 깊이로 확장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한 경제 사절단의 방중은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방문 규모(약 100명)의 두 배 가량이다. 이를 두고 양국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관련해 “참가자들이 양국 협력 성과가 매우 중요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호 신뢰와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며 협력을 계속 촉진했다는 점이 귀중한 자산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 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럼에 참여했던 장평 상하이 외국관리연구소 부교수는 현지 매체 펑파이와 인터뷰에서 “한국 측 대기업 지도자들이 대표단을 이끌고 있어 중국 시장 발전에 대한 확신이 보였다”며 “현장에서 신기술 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젊은 기업가들이 중국 파트너와 시장 환경에 더 빨리 익숙해지도록 돕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무역 협력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계속되고 중국 내 규제 불확실로 외국 기업 투자가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둥센롱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한·중 경제 관계가 상호보완에서 경쟁 기반 구조로 전환됐으며 양국은 아직 적합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지 못해 매우 큰 도전 상태다”며 “한국이 중국에서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하므로 중국은 외국인 투자를 위한 더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만 관련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일본과 갈등이 치달은 중국 입장에선 이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 등을 통해 지지를 얻었다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이날 상하이로 이동해 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일정도 이러한 평가에 힘을 보탰다.

환구시보는 “회담 중 양국 정상은 중국과 한국이 함께 일본의 군국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언급했다”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지속 구축하고 세계 번영과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명철 기자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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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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