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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남권에 7.3조 투입…마곡 '피지컬AI 거점' 탈바꿈

오세훈,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
마곡 유보지, 복합용지시설로 전환
피지컬AI 테스트베드로 활용 구상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엔 기술사관학교
남부지하도로 신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
강서~강남 이동 70분→40분으로 단축

등록 2026-03-05 오후 2:46:05

수정 2026-03-05 오후 7:10:3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한 데 이어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며 서남권에 7조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곡의 유보지를 복합용지시설로 만들어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거점으로 만드는 등 서남권을 소비·제조산업 중심지에서 첨단산업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오 시장의 구상이다. 마곡은 이미 LG그룹의 R&D 역량을 결집한 LG AI연구원 등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선 곳으로, 서울시와 LG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마곡에 R&D센터 4개소…피지컬AI 테스트베드로

오 시장은 5일 서울 중구 시청 청사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남권 대개조 2.0은 앞서 1.0을 통해 마련된 산업·일자리·주거·환경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대규모 재정과 민간 투자를 결합해 속도와 가시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는 서남권 대개조 2.0에 7조 3000억원을 투입, 서남권을 서울의 성장 엔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2024년 2월 오 시장은 서남권 대개조 1.0을 발표했다. 소비·제조산업 중심지였던 서남권을 산업혁신·주거혁신·녹색매력이라는 3개 축을 통해 미래 첨단·융복합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은 이를 바탕으로 마곡·온수·G밸리 등을 단순 환경 개선을 넘어 준공업지역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핵심 중 하나는 마곡산업단지다. 이곳에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피지컬AI 산업거점으로 만들고 ‘마곡형 R&D센터’ 4개소를 건립한다. 바이오·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가 들어와 있는 마곡산업단지 유휴부지에 AI를 더해 피지컬AI 연구·개발에 나선다면 새로운 산업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게다가 피지컬AI의 경우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물리적 공간이 필요한데 마곡산업단지 유보지가 테스트베드를 갖출 가장 적합한 용지라는 것이다.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태스트베드로서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에는 ’기술인재사관학교 서남캠퍼스‘를 조성하고 로봇 자동제어·스마트물류 등 융복합·첨단산업 특화 직업훈련으로 연간 500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고척동에 첨단 IT 제조·검증·데이터분석 기능을 갖춘 ’서울 테크 스페이스‘를 조성해 서남권 첨단제조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김포공항 혁신지구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모빌리티 및 복합환승시설로 복합개발을 2033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저활용 부지인 동여의도 주차장부지, 수협부지, 온수역세권, 중앙철재종합상가, 서부트럭터미널 등은 각 용도에 맞는 개발을 추진한다. 예컨대 서부트럭터미널은 기존 단순 화물터미널 부지에서 물류·상업·주거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 동여의도 주차장부지와 수협부지는 각각 올해와 내년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남부순환지하도로 신설…강서-강남 40분에 주파

교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전체 예산 7조 3000억원 중 5조 5000억원이 철도망 구축 및 도로 신설·확장에 투입된다. 우선 남부순환지하고속도로 신설이 핵심으로 추진된다. 개화동~신림동 15㎞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신림~봉천터널을 더해 동서축 네트워크를 보완한다.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지하도로가 완성되면 강서에서 강남으로 이동이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에 이르는 7.6㎞ 구간에 연장 4.1㎞의 지하차도가 신설되며 서부간선도로는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한다. 이외에도 주거 공간 확충, 녹지 공간 확보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강남권 균형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강북전성시대 2.0(16조원)을 발표한 이후 이달 서남권 대개조 2.0까지 발표하며 총 23조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남권에 투입되는 7조 3000억원 중 시비는 4조 7000억, 국비는 8000억, 민자는 1조 8000억원이다. 오 시장은 ”이미 수립된 중기 재정 계획상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환 기자

hw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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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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