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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 앞두고 금감원 초강수…임원 전원 사표 제출

기재부·금융위 이어 동참…금융당국 전반 인사 불확실성 확산
정부 개편 드라이브 속 재신임 여부 주목…정책 공백 우려도 커져

등록 2025-09-23 오후 6:08:19

수정 2025-09-23 오후 6:08:1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의 조직개편 대상에 포함된 금융감독원이 임원 전원 사표 제출이라는 초강수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감원까지 동참하면서 금융당국 전반이 인사 불확실성 속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및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 반대 집회에서 금감원 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부원장 3명과 부원장보 8명 등 임원 11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모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달 초 1급 간부 7명 전원에게 사표를 받았고, 지난주엔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1급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경제·금융 핵심 부처와 기관에서 동시에 최고 실무진 전원이 사표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새 정부가 금융당국 개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로 모든 임원이 교체될지는 불투명하다. 과거 정부에서도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상당수가 재신임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상황과 조직 개편 속도에 따라 일부는 유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표 제출은 형식상 절차일 뿐, 실제 교체 폭은 아직 미정”이라며 “개편안 확정 이후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금융당국 내부에 상당한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 전원이 사실상 직을 내려놓으면서 일선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금융위 역시 1급 간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현안 과제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 태풍은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맞물려 있다. 개정안에는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금융정책은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금융감독 기능은 새 금감위가 맡게 되면서, 기존 금융위·금감원 권한이 대폭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사 개편은 사실상 새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청사진과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정치적 일정에 맞춘 졸속 개편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일관된 감독체계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정훈 기자

ho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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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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