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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사자'에 코스피 2.74% 오른 5967 마감...'110만닉스' 달성

전쟁 이후 30거래일 만에 장중 6000 재터치
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급등
코스닥도 2% 가까이 올라
방산·바이오는 숨 고르기

등록 2026-04-14 오후 3:58:15

수정 2026-04-14 오후 4:00: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6000선을 재돌파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59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쟁 이후 30거래일 만에 6000선을 재터치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5,960선 마감...코스닥도 올라/사진=연합뉴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75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며 ‘육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막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종가 기준 6000선을 지키지는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 6000선을 재탈환할 경우 지난 2월 27일(6244.13) 이후 31거래일 만이자, 장중 기준으로는 3월 3일(장중 고가 6180.45) 이후 30거래일 만의 6000선 회복이라는 상징적 기록이 될 뻔했지만 문턱에서 소폭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에 마감해 양 시장이 나란히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6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코스피200 선물을 1조7736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현·선물 동반 매수에 나섰다. 기관도 현물에서 1조520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조75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는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4월 들어 10거래일 중 현물은 6일, 선물은 8일을 순매수한 만큼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상단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미·이란 간 후속 협상 기대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를 거론하며 이란의 협상 요청 수용 의사를 재차 밝힌 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20년)과 이란(5년)이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관련한 구체적 제시안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000660)는 6.06% 오른 110만3000원에 마감해 장중·종가 기준 모두 처음으로 110만원 선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지주격인 SK스퀘어(402340)도 10.34%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74% 오르며 20만원대 주가를 공고히 했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2.72%, 1.22% 상승해 자동차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다만 방산·바이오 등 일부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쟁 출구 전략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0.46%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9%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0.45%), LG에너지솔루션(373220)(-0.37%) 등 금융·2차전지 대형주들도 소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개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142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40억원, 401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 속에 HLB(028300)가 7.55% 급등하며 두드러졌고, 코오롱티슈진(950160)(1.92%), 에이비엘바이오(298380)(0.58%) 등이 동반 상승했다.

기술·로봇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2.9%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테스트 업체 리노공업(058470)은 1.59% 하락해 차익실현에 눌렸다. 바이오 대형주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41080)는 4.13%, 삼천당제약(000250)은 1.14%, 알테오젠(196170)은 0.14% 떨어지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김경은 기자

ocami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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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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