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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회에 환멸…분열 치유가 최우선 과제"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2일차
노리나 허츠 런던대 세계번영연구소 명예교수
"내집 마련 어려움…대기업·민주주의 불신"

등록 2026-06-17 오후 2:46:01

수정 2026-06-17 오후 3:08:0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 런던대(UCL) 명예교수가 청년 세대의 고립과 절망감에 주목하며 “한국 역시 내부 분열 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리나 허츠 런던대(UCL) 세계번영연구소 명예교수가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6)에서 '흔들리는 규범, 가치의 충돌: 국제사회 新 생존 문법'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이영훈 기자)
허츠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와 단절되고 환멸을 느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런던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하려면 20년을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츠 교수는 이러한 좌절감이 경제적 전망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Z세대, 즉 16세에서 26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대기업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비율은 얼마나 될 것 같으냐”고 질문한 뒤 “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55세 이상 세대 중 4분의 3은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정부 형태라고 믿는 반면, Z세대 중에는 이에 강하게 동의하는 비율이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Z세대의 55%가 강력한 지도자 또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세대 분열은 한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로 밝혔다.

허츠 교수는 “세대가 더 분열되고 제도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 그 영향은 배경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정책과 규제 선택, 노사 관계, 투자 결정,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 기업이 운영되는 조건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미래 방향을 정하고 내부 관계를 어떻게 최적화할지 고민하는 지금, 내부 분열을 치유하는 일 역시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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