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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간밤 모스크바 등서 우크라 드론 100대 이상 격추”

국방부 “자정까지 81대, 이후 오전 7시까지 69대 파괴”
“크림반도·서부 접경지 집중”…항공 운항도 일부 차질

등록 2025-09-23 오후 5:29:33

수정 2025-09-23 오후 5:29:3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모스크바, 크림반도 등지에서 100대가 넘는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33대를 비롯해 크림반도 및 서부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대의 드론을 추가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 대공포대가 자정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81대를 파괴했고,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69대를 더 파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론 대다수가 수도권과 크림반도 점령지역, 툴라·벨고로드 등 서부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에 “약 1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시로 향하는 도중 파괴됐으며, 전문가들이 지상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며 “도심 내 직접 피해는 없다”고 적었다.

항공기 운항차질도 빚어졌다. 승객수 기준 러시아 최대 규모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선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다.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이날 저녁까지 완전한 정상 운항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만을 관할하는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주지사는 “항구 인근에서 격추된 드론 파편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즉시 진화됐다”고 말했다. 툴라주 드미트리 밀랴예프 주지사도 “지역 내 드론 3대가 격추,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아이들이 당분간 집에 머물도록 권고했고, 지역 쇼핑몰 2곳도 임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관련 사실들을 독자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짚었다.

최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북유럽 국가에서 러시아의 드론이 잇따라 목격되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일각에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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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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