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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도 문 닫았다, 태풍 ‘돌핀’에 중국 동부 비상 경계령

전날 ‘돌핀’ 상륙, 상하이·저장성 등 강풍·폭우 동반 피해
상하이·원저우·타이저우 등 약 150만명 대피, 교통편 지연
내륙 진입하며 베이징 등도 영향권, 당국 비상 대응 발표

등록 2026-08-10 오후 4:47:59

수정 2026-08-10 오후 4:47:5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연안에 상륙하면서 상하이와 저장성 일대가 본격 영향권에 들었다. 상하이는 디즈니랜드가 조기에 문을 닫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당국은 비상 대응 조치를 통해 피해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 거리에서 한 시민이 뒤집어진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10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 거리에서 한 시민이 뒤집어진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중국 저장일보, 펑파이 등 현지 매체들은 중앙기상대를 인용해 태풍 ‘돌핀’이 전날 오후 5시 30분께 동부 저장성 해안 일대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2m로 강태풍급인 14급이었다. 이어 오후 6시40분께 저장성 원저우시 러칭시 해안에 두 번째로 상륙했으며 당시 최대풍속은 13급인 초속 38m였다.

태풍은 상륙 후 서북 방향으로 이동하며 세력이 약해지고 있으나 강한 비구름을 동반해 주변에 비를 뿌리고 있다. 이에 현지에선 후속 폭우와 산사태·홍수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상하이 쉬자후이 관측소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16.1㎜의 비가 내렸으며 푸둥 지역 강수량ㅇ은 238.8㎜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역대급 폭우로 도로와 저지대가 침수됐고 상하이시 곳곳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상하이시 방재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까지 위험지역 주민 약 21만5600명이 대피됐다.

특히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전날 오후 8시에 영업을 중단하고 주요 퍼레이드와 야외 공연이 취소됐다. 현지 매체 시나닷컴은 “강력한 태풍 돌핀의 영향을 받아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광범위한 지역이 홍수를 겪었고 이로 인해 네티즌으로부터 ‘워터파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장성 원저우시는 주민 약 90만명이 대피했고 1000개 이상의 비상 대피소가 마련됐다. 타이저우시도 약 39만명이 대피했다. 난징 등 다른 지역의 대피 인원을 포함하면 전체 대피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 부문에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저장성·상하이·장쑤성 일대 고속철도 운행이 잇따라 조정됐다. 상하이의 푸둥·홍차오공항은 항공편 대규모 결항·지연 사태를 겪었다. 10일 들어 태풍이 약화하면서 일부 철도 노선은 단계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중앙기상대는 10일에도 저장성·상하이·장쑤성·안후이성 등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짐에 따라 대응을 촉구했다. 저장 북부와 안후이 남부 등 일부 지역은 24시간 누적 강수량이 250~320㎜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 등은 저장성 지역에 국가 4급 재난 구호 긴급 대응을 발령했다. 재난 작업반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 통계·확인, 이재민 수용·구호, 기초 생활 보장 등 구호·구조 작업을 수행토록 했다.

또 후베이성과 산둥성은 홍수 방재 4급 긴급 대응을 발령키로 했다. 이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허베이성 남부, 허난성 서부·북부, 후베이성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 지질 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 린안구에서 태풍 돌핀 상륙에 앞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
지난 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 린안구에서 태풍 돌핀 상륙에 앞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
한편 태풍 돌핀은 오는 12일까지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허난성, 허베이성 등에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강한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강한 폭우가 내리며 단시간 강우, 뇌우, 돌풍 등 강한 대류성 날씨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이후엔 태풍의 잔여 저기압이 북상해 찬 공기와 결하면서 베이징·톈진·허베이와 랴오닝성 등에도 비가 내리겠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재해 위험이 높으므로 산사태, 지질 재해, 중소하천 홍수 등 2차 재해에 대한 방어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명철 기자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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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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