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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만 배불리고 양극화 심화"…美 'AI 반감' 확산

메인주, 美최초 데이터센터금지법 통과
전기료 상승에 불만 커져…12개주서 추진
올트먼 자택 일주일새 두 번 공격 받아
AI 반감에 증오 범죄로까지 이어져

등록 2026-04-15 오후 2:32:31

수정 2026-04-15 오후 2:32:3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메인주가 14일(현지시간)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택을 향한 화염병 테러가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 AI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AFP)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메인주 의회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 20㎿(메가와트)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0㎿는 1만5000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한 것은 메인주가 처음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우세 지역을 막론하고 최소 12개주에서 유사한 법안이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보안 회사인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주민 반발로 무산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1520억달러(약 224조원)어치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AI 개발 및 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급증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 여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메인 주는 미국에서 전기 요금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다.

WP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평균적으로 인구 50만명 규모의 도시만큼의 전력을 소비하며, 현재 건설 중인 초대형 시설은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데이터센터 금지법을 발의한 멜라니 삭스 메인주 하원의원은 “데이터센터 두세 곳만 들어서도 주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경제·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AI 발달로 인한 이익이 빅테크 기업과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에만 집중되고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은 AI에 일자리를 빼앗겨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달 NBC뉴스가 1000명의 미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AI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친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두 배 이상인 46%에 달했다.

AI에 대한 반감이 증오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살인미수로 기소된 범인 모레노 가마는 AI 기술에 대한 증오로 올트먼 외에 다른 AI 기업 경영진 및 투자자들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작성한 문서에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반 AI 정서가 표출되어있었다.

올트먼 CEO의 자택은 지난 12일에도 AI 반대자들의 타깃이 됐다. 모레노 가마 사건과 별개로 남성 용의자 2명이 그의 자택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체포됐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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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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