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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전직원 편지 또 띄운 우리은행장…왜?

정진완 행장 "삼성월렛 제휴 철저한 준비를"
삼성전자 새 간편결제서비스 단독 운영자 선정
연 7.5% 고금리 상품 등 연계 예·적금 출시
수신 확보 등 디지털자산 신사업 ‘일거양득’

등록 2025-10-20 오후 5:35:26

수정 2025-10-20 오후 6:59:22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제휴를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계 사업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며 전 직원에게 한 달 만에 재차 편지를 띄웠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금융서비스 단독 운영자로 삼성월렛 충전금을 운용·관리한다. 우리은행은 이와 연계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기반 확대에 나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진완 행장은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삼성전자는 해외거래소와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의 디지털자산 연계 사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에도 확산한다면 결제 생태계와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은행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며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사업 준비를 강조했다. 지난 9월 25일 첫 프로모션 당일 전 직원 편지를 보낸 데 이어 한 달 만에 재차 임직원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 것이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는 삼성월렛에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다른 은행 계좌에서 충전한 삼성월렛 충전금·포인트 또한 우리은행에 파킹해 우리은행 수신금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맞춰 우리은행은 전용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은 월 최대 납입한도 30만원의 자유적립식 예금이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연결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에 한해 우리WON뱅킹 앱에서 선착순 10만 명까지 최고 연 7.5%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과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에 모두 가입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 폴드7·플립7·울트라 워치 등을 증정한다.

정 행장이 삼성월렛 사업을 강조하는 건 기반고객·수신 확대뿐 아니라 우리은행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을 선도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 행장은 지난 17일 편지에서 “결제와 디지털자산 거래 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네이버는 두나무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은 결제와 디지털자산 거래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금융의 형태가 바뀌면 고객의 생활도, 영업의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같은 눈높이에서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규 고객을 늘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월렛(삼성페이)은 1866만명이 이용 중인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이 중 1500만명 이상이 아직 우리WON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빠르게 성장해 하루평균 거래액이 1조원에 이르고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신규고객 기반 확보와 간편 결제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단독사업자인 만큼 다양한 B2B2B, B2B2C로도 확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정 행장은 “생활밀착형 가맹점과의 제휴를 추진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생활 속 초대형 플랫폼 사업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자신 있게 앞세워 고객에게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락인 효과까지 이끌어내는 새로운 영업문화가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나경 기자

give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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