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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변동성완화장치 쏟아져

정적·동적 변동성완화장치 발동 총 1637회
시총 낮은 중·소형 종목 위주 발생
일부 증권사선 프리마켓 전산장애까지

등록 2026-09-15 오후 2:11:46

수정 2026-09-15 오후 2:13:0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후 4~8시에 운영하는 애프터마켓을 처음 개장한 지난 14일 당시 가격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무더기로 발동됐다.

지난 14일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
지난 14일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애프터마켓이 처음으로 가동된 전날(14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한 정적·동적 VI 발동 횟수는 총 1637회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정규장 운영 시간대(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의 발동 건수인 400회보다 4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VI는 짧은 시간 동안 개별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변동할 때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안전장치다. 직전 체결가 대비 ±3~6% 이상 변동 시 동적 VI가, 단일가격 기준 ±10% 이상 변동 시 정적 VI가 적용된다.

이날 VI가 집중적으로 발동된 상위 종목 상당수는 시가총액(이하 시총) 3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가령 시총 215억원 규모의 에스지헬스케어가 19회로 가장 많은 발동 횟수를 기록했으며, 대호특수강(18회), 이노에이엑스·한창제지(각 15회), NE능률·모비데이즈·테크엘(각 14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총 600억원대인 한국특강(18회)과 아이엠티(14회)도 다수 발동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스지헬스케어의 경우 전날 정규장에서 1787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애프터마켓 개장 직후인 오후 4시 20분경 2080원(+16.85%)까지 급등하며 약 한 달 전 고점을 순간적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거래 가능 종목 수는 대폭 늘어난 반면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호가 공백 현상이 발생, 이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 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도 시스템 전산 장애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전날 애프터마켓 운영에 대비해서 증권사들이 미리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준비에 나서면서, 프리마켓 주문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매수·매도 주문 체결 조회가 일부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은 프리마켓 종료와 함께 해소돼 정규장부터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주문을 분산 배분하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의 가동은 제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문을 내고 “보상 검토를 원하는 고객은 보상검토를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삼성증권 이용자들 역시 프리마켓 거래 과정에서 유사한 장애를 경험했다. 삼성증권은 ‘SOR 장애로 인한 비상취소 안내’라는 공지문을 내고 “SOR 장애로 인해 취소주문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KRX 시장으로 전환처리했다. 기존 취소되지 않은 주문은 취소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고지했다.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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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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