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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에 제한구역 설정 추진"…중동 긴장 격화

미군 해상봉쇄 지역인 오만만-페르시아만 일부 포함
호르무즈 관할 영역 확장 노림수, "구역 진입시 페널티"
긴장감 높아지는 호르무즈, 미·이란 군사보복 일진일퇴

등록 2026-09-07 오후 4:08:37

수정 2026-09-07 오후 4:08:3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새로운 제한 구역 설정을 추진한다. 이란의 승인 없이 해당 구역을 지나는 선박은 제재 대상이 된다.

호르무즈 해협. (사진=AFPBB/로이터)
호르무즈 해협. (사진=AFPBB/로이터)
7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가최고안전보장회의의 모흐헨 레자이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제한 구역 관련 세부 조치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제한 구역은 미군이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실시 중인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일부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 언론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제한 구역과 관련해 “미 해군의 봉쇄선부터 페르시아만 일부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행보는 이란이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내 관할 영역을 대폭 확대하려는 조치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을 ‘제재 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컨대 보험 가입이나 항로 이용 등에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차 발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란 정예군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미군은 지난 5일 이란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 관련 선박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진행하는 등 양국간 군사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3자 제재 등을 내세우며 이란을 향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는 지난 5일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미군 함정에 대한 공격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제한 구역을 설정하고 군사 활동 범위를 더 넓힐 경우 중동 정세는 한층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정유 기자

thec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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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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