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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2.0%↑…컴퓨터값 17년 만에 최대폭 상승(종합)

메모리값 상승에 컴퓨터 10.7%↑
쌀값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올라
정부, 이달 비축미 10만톤 공급
제주 중심 렌터카 37.1% 급등

등록 2026-03-06 오전 10:29:39

수정 2026-03-06 오전 10:29:39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컴퓨터 가격이 17년 만에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값 상승에 따른 ‘칩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쌀 가격은 5년여 만에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달 중 정부양곡 10만톤(t)을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 10·11월 2.4%, 12월 2.3%, 올해 1월 2.0%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공업제품은 1.2% 올라 2024년 11월(0.6%)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컴퓨터는 10.8% 올랐다. 2009년 1월(14.8%) 이후 17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컴퓨터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같은 해 8월(10.7%) 이후 처음이다.

컴퓨터 물가지수는 데스크톱, 노트북, 모니터 등 10여개 품목의 가격으로 구성되는데 모니터 등은 내렸으나 노트북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컴퓨터 물가도 뛰었다. 급등한 메모리 값이 올 초 출시된 신제품에 반영됐고, 새 학기를 맞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컴퓨터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 범용 D램(DDR4 8GB 1Gx8)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전년 동월(1.35달러) 대비 8.5배 폭등했다. 메모리카드·USB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도 같은 기간 2.18달러에서 9.46달러로 뛰었다.

석유류는 -2.4%로 하락 전환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상승폭을 키워 12월 6.1%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 1월 보합(0.0%)을 기록한 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해 2월 배럴당 77.9달러에서 올해 2월 68.4달러로 하락하면서다. 다만 이번 중동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3월 석유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농축수산물은 1.7%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 6월(1.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농산물은 1.4% 내리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0%, 4.4% 올랐다. 주요 품목을 보면 쌀(17.7%), 돼지고기(7.3%), 고등어(9.2%), 달걀(6.7%), 조기(18.2%) 등은 오르고, 귤(-20.5%), 배추(-21.8%), 무(-37.5%) 등은 내렸다.

쌀은 지난해 8월(11.0%) 이후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상승률은 2020년 12월~2021년 8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정부는 이달 중 정부양곡 10만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만t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외식제외 개인서비스였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9% 오르며 2023년 5월(4.5%)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호텔숙박료(12.8%), 콘도이용료(10.6%), 해외단체여행비(10.1%)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승용차임차료는 37.1% 급등했다. 승용차임차료는 제주 지역 렌터카를 중심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향후 지정학적 요인,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석유류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대웅 기자

sdw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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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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