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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사업가 미셸 강, 佛 프로축구 명문 '리옹' 구단주 된다

EFG 지분 87.8% 3000만달러에 인수 계약
최대 7100만유로 투입…리옹 재무 정상화 추진
재정감독기구 승인 거쳐 최종 거래 완료 예정

등록 2026-06-25 오전 10:45:02

수정 2026-06-25 오전 10:45:0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팀 올랭피크 리옹(OL)의 구단주가 된다.

리옹 모회사 이글풋볼그룹(EFG)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주회사 ‘이글 비코드’가 보유한 EFG 지분 전량(87.8%)을 강 회장 소유 특수목적법인 ‘올랭프 비코드’가 3000만 달러(약 46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사진=AFP)
이번 거래는 존 텍스터 전 리옹 회장이 지배하던 이글 비코드가 약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최대 채권자인 아레스가 법정관리인을 선임한 뒤 강 회장 측과 EFG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올랭피크 리옹은 텍스터 전 회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립 법인인 ‘OL 그룹’ 체제로 운영된다. 파리 증권 거래소 상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EFG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OL 그룹 S.A.’로 변경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계속해서 모회사 회장 겸 CEO을 맡고, 미하엘 게를링거는 리옹 CEO를 유지한다. 지난해 6월 텍스터 전 회장이 재정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두 사람은 각각 선임돼 리옹의 경영 정상화와 1부 리그 잔류 작업을 이끌어왔다.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강 회장은 주요 채권단의 채무를 직접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OL그룹의 유일한 지배주주가 된다. 강 회장은 이와 함께 OL 그룹에 최대 7100만 유로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이 가운데 3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 즉시 납입된다.

인수 합의는 이뤄졌지만 최종 결정은 프랑스 프로축구 재정감독기구인 DNCG가 내리게 된다. DNCG가 리옹의 재정 상태를 심사한 뒤, 1부 리그 잔류를 허용해야만 인수 거래가 최종 완료된다.

강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과 큰 영광을 안고 이번 인수 절차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구단을 다시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게를링거 CEO는 “우리는 올랭피크 리옹을 다시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았고, 그 덕분에 스포츠 부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마티외 루이장과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함께 미셸 강 회장의 과감한 투자에 걸맞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의료정보기술 기업 코그너산티 매각을 통해 큰 자산을 확보한 뒤 스포츠 투자자로 변신했다. 2022년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구단 워싱턴 스피릿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2023년에는 리옹 여자팀인 ‘OL 리요네스’의 최대 주주가 됐으며, 리옹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해 왔다. 지난해에는 존 텍스터가 물러나면서 올랭피크 리옹 회장과 EFG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강 회장은 또 자신의 스포츠 투자회사인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통해 여성 선수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구·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강 회장의 순자산을 약 12억 달러(약 1조 857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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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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