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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밀고 일본이 누르고…1400원에 가까워지는 환율

역외 1423.8원…12.9원 하락 출발 전망
美 PCE 예상 부합에 달러 약세
日 개입 추정에 엔화 급등
반도체 훈풍에 위험선호 회복

등록 2026-07-31 오전 8:20:19

수정 2026-07-31 오전 8:23:0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이어 일본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시 커지면서 원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사진=AFP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3.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7.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2.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IT 품목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었으나 관세의 물가 전가 효과는 제한적이었으며, 유가가 안정될 경우 물가는 추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지표 발표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0.0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157.923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폭락으로 달러·엔 환율은 5월 말 수준까지 내려가게 됐다. 이로 인해 간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장중 1418.0원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당국은 지난 몇 달간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164엔에 육박하자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구두로 경고해왔다.

또한 간밤 미국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 호실적과 반도체 업종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도 회복되며 반도체, 기술주 중심의 국내 증시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돼 외국인 복귀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들어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순매수 규모가 전월대비 늘어난 점도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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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j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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