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리테일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한다. 신규 인가가 까다로운 일본에서 영업 개시를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달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 |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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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9일 미국 중간지주회사 US홀딩스를 통해 오카산증권그룹의 완전자회사인 산코증권 지분 100%를 약 47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출자금 1006억원 가운데 남은 약 530억원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 등 일본 리테일 사업 준비에 쓸 계획이다.
산코증권은 올해 5월 리테일 사업을 중단한 현지의 소형 비상장 증권사다. 올해 3월 결산 기준 자기자본은 약 46억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0%이며,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2배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인수의 핵심은 일본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라며 “일본은 신규 인가가 까다로운 만큼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영업 개시를 앞당기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설립한 일본법인과의 합병 여부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장기적으로 국가별 MTS를 출시한 뒤 이를 하나로 통합해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해외 인수·제휴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1월 인도 쉐어칸증권을 5866억원에 100% 인수했다. 윤 연구원은 “당시 고객·영업망과 이익 기반을 함께 확보했지만 연결 ROE 기여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산코증권도 사업 기반 구축과 고객 확보를 거쳐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중국 금융사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공개될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12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 결의를 거쳐 기보유 자사주 1억800만주 소각 방안과 2027~2029년 3개년 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그간 미래에셋증권의 실적과 주가는 스페이스X 주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사안으로, 소각 일정과 중기 환원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