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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우승 축하가 폭력 사태로…프랑스 전역서 780명 체포

파리 샹젤리제 등서 차량 방화·상점 훼손
1명 사망·경찰 57명 부상…우승 행사는 예정대로

등록 2026-05-31 오후 9:54:54

수정 2026-05-31 오후 9:54:5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축하 행사가 일부 팬들의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프랑스 전역에서 차량 방화와 상점 훼손, 경찰과의 충돌이 잇따르면서 780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31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PSG가 30일(현지시간)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을 꺾고 우승하자 파리와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PSG 챔피언스리그 우승 흥분 속 차량에 불을 지른 축구 팬들 (사진=AFP·연합뉴스)
대부분의 축하 행사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군중이 흥분해 경찰과 충돌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소요 사태로 번졌다. 파리에선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을 중심으로 충돌이 발생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요로 경찰관 5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축하 행사에 참여한 시민 219명도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파리 외곽순환도로에서는 한 청년이 모터크로스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또 파리에서는 한 명이 흉기에 찔려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PSG의 우승 직후 샹젤리제에는 약 2만명의 팬이 몰렸다. 일부는 조명탄과 폭죽을 쏘거나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훼손했다.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

일부 군중은 파리 주요 순환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으려 했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투입됐다. 소규모 집단이 파리의 한 경찰서 습격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프랑스 당국은 결승전을 앞두고 전국에 약 2만 200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파리에서도 주요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일부 대중교통 운행을 조정했지만, 우승 직후 곳곳에서 발생한 충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15개 안팎의 도시에서 크고 작은 소요가 발생했다. 파리에서만 480명이 붙잡혔고, 검찰은 이 가운데 277명을 공식 구금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금자 중 82명은 미성년자다. 이들은 경찰관 공격, 절도, 기물 파손,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팀의 승리가 폭력 사태로 이어진 상황을 비판했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31일 오후 파리 에펠탑 인근 샹드마르스에서 예정된 PSG 우승 축하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PSG 선수단은 이후 엘리제궁을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축하를 받을 예정이다.

누네즈 장관은 대부분 지역에서는 축하 행사가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하면서도,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순엽 기자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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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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