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은 3일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우려가 이어지면서 134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7% 넘게 떨어졌지만, 미국 기술주 부진이 국내 증시로 번질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의 해외 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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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45.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1343.80원)보다 2.40원 높은 1346.20원 수준이다.
밤사이 뉴욕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장중 101.76으로 0.2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2달러로 0.3%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9% 안팎에서 움직였다.
가장 큰 변화는 국제 유가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77달러로 7.6%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4% 떨어진 96.4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며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 증시의 기술주 매도세는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1%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확대될 경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둔 관망세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달러 매도 물량이 상시적으로 유입되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기술주 부진과 외국인 순매도, 실수요 매수에 상승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반도체 네고와 유가 하락에 상단이 제한되며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