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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기습 국채매입에 달러화 약세…엔화는 3일 만에 반등

달러·엔 1.45엔 내린 158.10엔에 마감
美, 내달부터 국채 매입 한도 20억→40억달러
美 국채 금리 하락…30년물 5.19%·10년물 4.64%

등록 2026-08-20 오전 8:25:39

수정 2026-08-20 오전 8:25:3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달러·엔 환율은 하락).

(사진=AFP)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45엔 내린 158.10~158.20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부가 같은 날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채권 가격은 상승),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매도가 확산된 결과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전 시장에 돈이 원활히 돌도록 지원하겠다며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1회당 최대 20억달러(약 2조 7800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약 5조 56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잔존만기 10~20년물과 20~30년물이다. 상한 인상은 다음달 9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적용되며, 이후 매입 규모는 11월 4일에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 직후 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과 초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낮은 5.19%, 10년물은 0.06%포인트 낮은 4.64%로 마감했다. 30년물 금리는 전날 한때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터였다.

도이체방크는 예상 밖의 발표였다며 “미 행정부가 초장기물 금리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인식이 외환시장에 퍼지면서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매도 주문이 불어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오후 지난달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참가자 대다수는 관세와 그동안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옅어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상당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통화 긴축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표결에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던 만큼,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기운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세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8.05엔까지 떨어졌고, 159.14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엔 내린 184.70~184.80엔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날보다 0.0105달러 오른 1유로=1.1675~1.1685달러로 마감했다. 미 장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유로화에 대해서도 달러화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다. 장중 한때 1.1679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 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1.1603달러였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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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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