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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수장, 정상회담 앞두고 통화…희토류·무역제재 논의

스콧 베선트 미 재무, 허리펑 부총리와 전화통화
베선트 "중, 희토류·미국산 농산물 공약 이행 기대"
신화통신 "허 부총리, 미국조치에 심각한 우려 표명"

등록 2026-07-31 오전 7:39:23

수정 2026-07-31 오전 7:43: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들이 오는 9월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를 앞두고 희토류 문제와 무역제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허리펑(오른쪽)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5월 서울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허리펑(오른쪽)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5월 서울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X를 통해 “중국이 희토류 및 미국산 농산물 관련 공약을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며 “더욱 균형 잡히고 공정하며 건설적인 미·중 경제 관계를 향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메커니즘 차원에서 무역투자위원회 가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양측의 통화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최근 미국이 베이징을 겨냥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며 의구심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최근 1년 반 동안 관세, 희토류, 소셜미디어 앱 ‘틱톡’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정기적으로 회동해 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이 성사된 바 있고, 이에 화답해 시 주석은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양국은 현재 일부 관세 및 기타 수출 규제를 유예하는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장벽 재개 움직임에 따른 신규 수입 관세 부과, 희토류 접근권, 이란 전쟁 국면 속 중국의 대(對)테헤란 무기 지원 가능성,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의 시장 진출 등 현안들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주요 기업들의 첨단 AI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중국의 신규 개방형 가중치 AI 모델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중국 AI 기업들의 지적재산(IP) 침해 정황에 대해 미국의 제재 수단을 동원해 단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공급망 취약성’을 이유로 외국산 로봇과 인버터에 대한 규제를 발효하기도 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발표한 해당 제재안에 중국 베이징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당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산 금지 조치로 풀이된다.

김정유 기자

thec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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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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