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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전력망 앞당기려 다른 지역 변압기 전용”

2029년 말→2028년 말 1년 단축 추진 과정서 타 지역 기자재 활용 검토
대구·거제·여수·부산 변전소 대상…기존 사업 추가 지연 가능성
김성환 “다른 지역 전력공급 차질 없도록 종합 검토”

등록 2026-10-26 오전 11:32:34

수정 2026-10-26 오전 11:32:3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 시기를 1년 앞당기기 위해 다른 지역 변전소에 투입할 변압기를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일정이 지연된 대구와 부산, 여수 등 주요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이 추가로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 1단계 공사를 2029년 말에서 2028년 말로 앞당기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 변전소의 변압기를 전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 일정을 1년 단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이후 제출한 자료에는 기자재·장비 선제 확보와 인허가 단축, 시공 작업팀 동시 투입 등을 통해 공사 기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윤 의원은 변압기 물량 확보를 위해 다른 지역 변전소에 배정된 기자재를 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전용 대상으로 거론된 곳은 대구 신달성변전소와 거제 사등변전소, 여수 중흥변전소, 부산 신항변전소 및 부산항변전소 등이다.

이들 변전소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와 거제 서부권 개발지역, 여수 국가산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및 북항 재개발지역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구 신달성변전소는 당초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2028년 12월로 4년 8개월 연기된 상태다. 윤 의원은 “이곳에 투입될 변압기를 호남 반도체 산단으로 전용하면 준공 시기가 2030년 10월로 다시 늦춰져 최초 계획보다 총 6년 6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거제 사등변전소와 여수 중흥변전소, 부산 신항변전소, 부산항변전소 역시 최초 계획 대비 각각 12년 6개월, 5년, 14년 2개월, 1년 6개월의 사업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기간에는 기존에 발생한 지연이 포함돼 있어 변압기 전용에 따른 추가 지연 규모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윤 의원은 “다른 지방도 이미 공사가 늦어져 전력망 구축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호남 반도체 산단의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변압기를 빼 가면 기존 지역의 기업 투자도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위원님이 제시한 화면에서 해당 내용을 처음 봤다”며 “이 문제로 다른 지역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기자

kyh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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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

kyh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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