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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리포트 왜?…“노조 리스크, 단기 실적에 부담”

씨티, 삼성전자 목표가 32만→30만원 하향
올해·내년 영업익 추정치 각각 10%·11%↓
HBM 성장 기대에도 단기 변수로 노사 갈등 부각

등록 2026-05-03 오후 6:08:36

수정 2026-05-03 오후 6:18:0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그룹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지만 노조 파업 가능성과 성과급 충당금 부담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30일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6.3%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4월30일 종가 22만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36%다.

씨티는 최근 불거진 노사 갈등을 목표가 하향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수준 지급을 요구하며 총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요구 규모는 약 4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씨티는 성과급 충당금 반영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 11%씩 하향 조정하고 “단기 실적 가시성은 제한적”이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 승인 시점, 경쟁사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가격 압박,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 등이 추가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표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에 따른 토큰 사용량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구조적으로 초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장기 업황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이클의 강세는 시장 컨센서스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면서 메모리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들이 이미 내년 물량을 선주문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며, 올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신하연 기자

summ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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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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