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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도 회사채 발행…“AI 부채 우려, 아직 일러”

iM증권 보고서

등록 2026-06-23 오전 8:09:56

수정 2026-06-23 오전 8:09:5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페이스X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부채 붐’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치킨게임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스페이스X마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AI발 차입 리스크에 대한 시장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한 스페이스X는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부채 상환, AI 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대형 AI 기업들의 차입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iM증권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A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금 경색의 신호로 여겨지는 ‘AAA 회사채-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따른 일부 수익성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AI 산업의 성장과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대규모 AI 인프라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며 시차를 두고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에도 자금경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 기업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치킨게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투자 경쟁이 이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수합병(M&A), 도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치킨게임, 즉 대형 AI기업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다면 신용경색과 같은 또 다른 위기에 경기와 금융시장이 직면할 공산이 크다”면서 “순탄하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의 차질 등으로 대형 AI 기업의 자금난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AI 시장내 치킨게임이 현실화되는 신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은 기자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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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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